인천시 부평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녹지벨트가 조성된다. 해당 지역은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캠프마켓이다.
이 같은 계획은 20일 열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에서 캠프마켓 잔여 구역 약 29만㎡를 반환하면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이번 반환으로 캠프마켓 전체 부지 44만㎡가 온전히 인천시민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마켓 사업은 완벽한 오염정화와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교통, 보행, 녹지축을 확장 연계해 시민과 공원을 강력히 연결하고,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 활용으로 인천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이 구성하는 공원이 완성되면 인천 부평구의 제3보급단을 시작으로 캠프마켓과 부평공원을 아우르는 110만㎡ 녹지벨트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을 본궤도로 올리고자 시민 의견을 담은 공원 건립 계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는 역사 가치 보존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과 시설물 조사 등도 진행한다. 또한 부지 일부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다양한 방식의 주민설명회,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8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시민의 출입이 단절됐던 캠프마켓은 2030년을 목표로 시민의 열린 공원으로 조성돼 도시공간 재편을 이끌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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