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0년이상 노후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한다

■도심 정비사업 대대적 개편 예고

尹 중랑구 모아타운 현장간담회

정부, 내달 착수기준 완화 발표

尹 "소규모 정비사업 재정 지원"

한파속 취약계층 돌봄상황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랑구의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인 모아타운 사업지를 방문해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으로부터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재개발·재건축 착수 기준을 노후성으로 완전히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개선해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30년 등 특정 연한 이상 노후 주택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는 기준 완화 방안을 내달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랑구 중화2동 모아타운 사업지 현장을 둘러보고 전문가·주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주거 복지 강화’와 ‘주택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속도감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서울 주택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화됐고 저층 주거지는 35년 이상 된 주택이 절반에 가까워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노후 주택을 편안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확실하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타운같이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은 국가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재정 지원과 이주비 융자를 확대해 국민들의 거주 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갈 것이 아니라 직장 가까운 도시 내에 집을 구해 살 수 있도록 생활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재개발 착수 기준과 관련해 변화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기존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부터 받아 위험성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러다 보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이 위험해지기 바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이러한 지적을 반영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위험성 진단이 재건축 여부를 결정짓는 관문으로 작용하는데 앞으로 특정 연한이 된 주택은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이 담길 방침이다. 또한 주택 재개발 진행을 위한 주민 동의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주거 복지의 첫 번째 원칙은 국민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랑구 중화2동의 한파 시기 취약 가구를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하며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강 한파가 몰아친 이날 오전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해 독거 어르신을 찾아뵙고 한파 속 취약 계층의 안전과 돌봄 상황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남편과 사별한 지 30년이 넘은 80대 어르신이 홀로 생활하는 집을 찾아 기초연금과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잘 작동되는지 살폈다. 윤 대통령은 방바닥 이곳저곳을 손바닥으로 짚으며 “바닥이 차다. 가스비 걱정에 보일러를 충분히 못 트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정부가 지원해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고 어르신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스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전기장판과 겨울 이불, 장갑, 목도리 등을 선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