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지난 21일 글로벌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자 해당 플랫폼 접속이 차단된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엑스 서비스가 1시간 이상 장애를 일으킨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트위터 다운'(TwitterDown)이라는 해시태그가 약 2시간 30분간 가장 많이 언급되며 1억9000만건의 조회수와 8만3000건의 댓글을 낳았다.
엑스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함께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 방화벽'에 막혀 접근이 차단됐다. 중국 누리꾼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야 한다.
엑스의 서비스 장애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 자체가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SCMP는 전했다.
웨이보 팔로워 140만명을 둔 금융 인플루언서 '시양쓰무'는 농담조로 "트위터가 뭐지?"라며 "누가 만리 방화벽을 우회하고 있는지 찾아내야 할 때가 아닐까"라는 글을 올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엑스의 전날 서비스 장애로 미국에서만 7만7000여명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엑스의 서비스 장애는 이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엑스의 성장을 자랑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의 트래픽이 작년 같은 달보다 22.3% 늘어났다는 뉴스를 리트윗하며 엑스의 성장을 과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