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를 유흥업소 여실장 김모씨(29)와 함께 협박해 거액의 돈을 챙긴 혐의로 입건된 공범이 김씨의 윗집에 살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6일 JT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에서 공갈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공범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씨의 윗집에 살면서 친분을 쌓아왔다. A씨는 이선균과 김씨의 관계부터 마약 투약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도 A씨가 익명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협박해 누군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알고 보니 가까이 알고 지낸 여성이 협박한 것이었다.
A씨는 여실장인 김씨와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김씨는 이씨가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씨는 A씨에게 5000만원, 김씨에게 3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협박 받은 사실을 이씨에게 알렸고, 이씨는 A씨에게 돈을 건넸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실장 김씨와 A씨가 협박과 갈취를 공모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A씨가 구인영장 발부 기간인 29일까지 법원 출석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의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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