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구 형태와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지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금융시장 변동성, 경제 성장률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정비사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추진 전략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 뉴홈, 일반 분양주택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안정망을 강화해 무너진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지방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발표한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특화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방 중소도시 노후 도심 재정비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 5대 광역권 철도망과 도로망을 구축해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더라도 공정한 기회와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안전사고 예방과 부실시공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설계-시공-감리 간 상호 견제 시스템을 구축해 건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부실시공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보행자, 화물차 등 사고 취약요인별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우리 도시의 재해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시티'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장관은 "작은 스마트폰 플랫폼을 장악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처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를 선도해 나간다면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국토교통 산업 전 분야의 혁신과 수출 자원화를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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