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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직격탄 태영건설…이르면 28일 워크아웃 신청

3.5조 PF우발채무 부담 '눈덩이'

태영, 대주단과 막판 줄다리기


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건설사로 전이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르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많은 만큼 자율협약보다는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태영건설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별 대주단 자율협약을 비롯해 유동성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신청은 PF 부실에 따른 우발 채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우발 채무 규모는 3조 5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7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미착공 또는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이다.



당장 28일에도 432억 원 규모의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 브리지론의 만기가 도래한다. 대주단은 일부 상환 혹은 대주주 신용 보강을 요구하고 있으나 태영건설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이르면 28일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등 자산을 처분해 확보한 현금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내년 1분기까지 4361억 원가량을 더 조달해야 한다. 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수도권 사업 용지인 경기도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 매각도 현재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건설사들의 줄도산 악몽이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올해만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내 21개 건설사 중 8곳의 신용등급(전망)이 강등됐다. 여기에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재시공 등 5524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GS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등 도급 순위 30위권 이내의 중견사들이 포함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공능력순위 30위권 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이 이뤄지며 PF 리스크가 건설사로 전이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PF 시장의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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