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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여전한 경기 불안감…내년 채용계획 13% 줄었다

고용부,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 조사

내년 3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 55.6만명

근로조건·경력 불일치…미스매칭은 여전

26일 시민들이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들의 경기 불안감이 고용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원하는 일자리 조건을 맞추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의 개선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5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만1000명(12.7%) 감소했다. 채용계획인원이란 조사기준일부터 향후 6개월 사이 채용할 계획이 있는 인원이다.



채용계획인원은 기업의 실제 경영 상황 못지 않게 기업의 체감 경기가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채용계획인원 규모는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추이를 보면 2021년 2~3분기 65만4000명을 기록한 이래 올해 2~3분기 56만4000명으로 6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인력을 늘려도 될 상황이라는 경기 낙관론이 현장에서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란 얘기다.

현재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구인난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채용공고를 내고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추이를 보면 작년 1분기 17만7000명에서 올 3분기 13만9000명으로 21% 줄었다. 이로 인해 미충원율도 13.5%에서 11.5%까지 떨어졌다. 기업이 정상적인 경영을 이해 필요한 인력인 부족인원도 올해 10월 기준 54만명으로 작년 4월 64만5000명 보다 15% 감소했다. 올 3분기 채용인원도 107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만2000명(1.1%) 증가했다.

우려는 여전히 기업과 구직자가 원하는 조건이 달라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부가 미충원 사유를 추가 조사한 결과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과 구직자의 기대 불일치했다’가 24.2%로 1위였다. 2위는 ‘사업체에서 요구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20.9%)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조건과 경력 지원자 불일치를 답하는 경향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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