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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 22억원 '기염'…1위 지자체 서울이 아니었네?

전남 담양군 1만 2074명이 22억 기부해 1위

고액 기부자도 83명…떡갈비 등 답례품도 선정

이병노 군수 의지 큰 몫…조직·홍보·협력 '탁월'

사진 제공=담양군




이병노 담양군수. 사진 제공=담양군


전남 담양군이 지난 한 해 고향사랑기부금 22억원을 모금해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해 화제다.

2일 전남도와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지난 한 해 1만2074명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해 모금액 22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전남도와 도내 22개 시군뿐 아니라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모금한 액수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담양군의 모금실적은 '넘사벽'일정도로 뛰어나다"며 "전국 지자체 중 모금실적 1위로 담양군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평가했다.

담양군의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대부분(1만495명)은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을 기부했고, 500만원 고액 기부자도 83명에 달했다.

총 4차에 걸쳐 답례품도 선정해 쌀, 죽순, 떡갈비, 한과 등 43개 품목, 120여개 상품을 등록했다.

담양군은 지난해 1686건에 약 5억원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이병노 군수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도 시행 이전인 2022년부터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홍보단을 구축했다.

특히 재경, 재광, 재제주 담양군 향우회와 서울 봉은사, 제주도 관음사 등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특색 있는 담양의 답례품을 소개했다.

이 군수는 '히라도市는 어떻게 일본 최고가 됐나'라는 제목의 고항사랑기부금 관련 책을 공무원들에게 탐독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저자는 구로다나루히코 히라도시 시장으로, 이 책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향세'를 시행한 일본에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히라도시 얘기를 엮었다.

특색있는 홍보도 주목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나상호 선수와 함께한 홍보 영상과 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병 후면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라벨 부착 등도 호응받았다.

담양군의 이런 노력에 기관단체들의 협조도 이어졌다.

농협 담양군지부와 9개 광주농협지점이 도농 교류 협력식을 통해 협력을 약속했고, 광주 북구, 광산구, 전남 장성군, 담양군 등은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기부문화를 조성했다.

이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담양군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담양이 전 국민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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