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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체 올해 1분기 체감 경기 아직은 '흐림'

자동차·조선·항공·철도 등 분야 낙관…업종별 온도 차

3고 악재·중국 금리 둔화·엔저 등 수익성 확보 어려워

창원상공회의소 전경.




경남 창원지역 제조업체가 체감하는 올해 1분기 경기는 다소 어두웠다. 2023년 4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기업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024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98.0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BSI 84.8과 비교해 13.2가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그 미만이면 비관을 예상하는 수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이번 조사에는 153개 기업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제조업(114.3), 기계·장비제조업(103.9), 자동차·부품제조업(103.8) 등이 BSI 증가를 이끌었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주요 업종인 조선과 항공, 철도장비의 잇단 국내외 수주 실적과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자동차와 부품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심리가 반영됐다.

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금속제품제조업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기조 등으로 수익성 확보 어려움을 전망했다. 엔저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산 철강제품 수입증가도 지역 내 철강금속제조업 체감 경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2023년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업체 59.5%는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26.1%는 ‘목표 수준을 달성했다’고 답했고, 14.4%는 ‘목표수준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주된 이유는 내수판매 부진(38.5%), 수출부진(24.2%), 원자재가격(20.9%), 고금리’(9.9%) 등을 꼽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3고 악재와 중국 금리 둔화, 엔저 등 대내외 환경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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