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이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디지털 생산 체계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산하 조선 3사와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5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기술혁신관에서 ‘그룹 조선 3사 디지털 생산 TFT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대표, 안오민 현대삼호중공업 설계부문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신종계 기술자문,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50여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그룹 조선 3사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각 사별 진행현황과 함께 플랫폼과 연계된 자동화 체제 구현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은 선박의 설계에서 생산까지 일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혁신은 물론, 최근 조선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인력수급난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SIEMENS)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설계 시스템을, 현대미포조선은 디지털 생산(Digital Manufacturing)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3D선박 설계시스템 전문 개발업체인 나파(NAPA)와 해양·플랜트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캐드매틱(CADMATIC)과 손을 잡고 차세대 선박 설계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룹 조선3사 디지털 생산 TFT장을 맡고 있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산업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설계, 생산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제조혁신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밝히고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국가대표로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변화를 선도해 가자”고 밝혔다.
한편, HD현대 조선3사는 향후 각 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설계에서 생산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제조혁신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