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피소 생활 중인 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 19와 유행성 감기(인플루엔자)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내 대피소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 재해대책본부 회의에 보고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본부 회의에서 지진 피해 지역 지자체들의 ‘대피소 내 감염 확산’ 보고와 함께 간호·보건 인력 지원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한시 빨리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피소 생활 지원에 최대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피소 환경 개선과 함께 노인 등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2차 대피소·가설주택 설치를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6일 이후 비와 눈 등 기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현내 최소 840여 명으로 추정되는 고립자에 대해 자위대 헬기 등을 활용, 가능한 이 날 중 구출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회의 후 지사는 “피난소에는 고령자도 많아 약 보급 및 감염증 대책 같은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고립·취락지으로부터의 피난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고, 피난민의 생활 지원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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