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6일 국민의힘의 핵심지지 텃밭인 대구에 내려가 개혁신당(가칭) 당원모집에 나선다. 전날 온라인 당원 모집 이틀 만에 3만 명을 돌파한 기세를 보수의 심장에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인물, 구도, 전략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힘의 지지를 이어온 대구에 이 위원장이 균열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6일 최측근인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대구에서 '길거리 당원모집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모집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입구에서, 2차 모집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이뤄진다.
전날 이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당원 가입 현황”이라며 17개 광역자치단체별 당원 가입 현황을 전했다. 현재 개혁신당이 확보한 당원은 총 3만2745명이다. 당원 1000명을 넘으면 시도당을 창당할 수 있는데 7개 광역자치단체가 기준을 넘겼다. 전국 5개 이상 광역자치단체에 시도당을 둬야 정당 창당이 가능하다. 충남 972명, 대전 857명 등에서도 확보한 당원이 1000명에 육박한 상태다.
이날 개혁신당 첫 오프라인 당원모집까지 더해지면 주말 내 당원 4만명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첫 대면 당원 모집 장소를 대구로 선택한 것도 주목도를 높인다. ‘죽어도 국민의힘’인 대구 지역에 이 위원장이 ‘박근혜 탄핵의 강’을 건너며 당 대표에 올라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구선점의 상징성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 정부와 여당에 실망해 이탈한 보수층의 표심을 공략해 세를 확장하는 시작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의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창당 대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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