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 퇴근길 버스대란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일부 광역버스 노선과 승하차 위치를 조정하겠다며 추가 대책을 내놨다.
7일 서울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등과 협의해 오는 1월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위치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수원과 용인 등 6개 노선에 대해 1월 넷째주까지 노선 조정을 할 계획이다. 현재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승하차를 하는 수원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정차 위치가 변경된다. 9401번 버스는 전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승하차 한다.
또한 서울시는 명동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의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선 조정 이후 명동입구 정류소 이용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까지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시는 명동 일대 정류소 인도에 노선 번호 표지판을 설치하고, 승객들이 줄을 서 차례대로 승하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정된 위치에만 정차해야 하는 버스들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혼잡이 가중됐다.
지난 6일 오후 7시께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한 오 시장은 “퇴근시간대 500대 이상의 버스가 정차하면서 큰 혼잡이 빚어져 안전 상 세운 ‘줄서기(노선 안내) 표지판’을 시스템 초기 혼란으로 우선 유예키로 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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