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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TPD 신기술로 글로벌 빅바이오텍 도약"[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JPMHC 아시아태평양 트랙 발표

"세노바메이트, 2029년 블록버스터 달성 목표

분자접착제 발굴 플랫폼으로 혁신 신약 개발 중"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나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발작 완전 소실률에 개선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서 뛰어난 발작 완전 소실률(11~21%)을 확인하고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에서 출시됐다.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 신규 환자 처방수(NBRx) 1위(43%)에 올랐다. 출시 37~42개월차 총 처방수(TRx)는 13만 7526건으로 경쟁 제품의 1.67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아시아 3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한편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걔획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견고한 매출 성장세로 올해부터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정착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9년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매출(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분자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분자 접착제 스크리닝 플랫폼(MOPED)’을 활용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을 발굴 및 개발 중이다.

분자접착제는 기존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 대비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적용 질환을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TPD 영역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이외에도 항암 타겟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접착제의 전임상과 계열 내 최초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접착제 등 7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분야에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핵심 재료 제조 및 공급을 포괄하게 됐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했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는 연구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시아의 RPT 리더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곧 입증하고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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