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가 국회의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통과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우주항공시대 준비에 나선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1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수도 건설 △수준높은 정주환경 조성 △미래형 도시인프라 구축 3가지 목표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사업 실현을 위해 10개 분야 전략 구상과 사업 발굴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원활한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으로 지원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며 "혁신적인 지원방안을 도출해 글로벌 우주항공 거점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우주항공 거점도시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래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우주경제 시대의 도래,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 등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우주항공산업이 향후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 등에 분산된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우주 관련 외교도 수행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 국가행정기관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우주항공청법에 따르면 공포일로부터 4개월 뒤에 법안이 시행하기로 돼 있어 5월 우주항공청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법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을 항공청 소속기관으로 둔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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