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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누리 예비후보 "위기이자 기회의 덕양구, 창릉 조성 전 자족기능 확보해야"

서누리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을 예비후보 인터뷰

"새 미래 계획 못하면 거대한 베드타운"

"주민투표 필요한 서울 편입 등 갈등 최소화 노력해야"

출마 기자회견 하는 서누리 변호사.




“덕양구는 창릉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지 못하면 거대한 베드타운 신세가 될뿐 아니라 교통 문제 또한 더 심각해 질 것이 자명합니다. 이런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에 낡고 편파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오랜 시간 여의도에서 활동해 온 정책전문가로서 제 지식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겠습니다.”

변호사 출신의 서누리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을 예비후보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중교통 개선과 자족기능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서 예비후보는 “덕양구는 창릉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지 못한다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골든타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 서북권 5개 구와 접해 있고, 면적도 넓어 지리적 이점과 물적, 인적 규모를 동시에 갖춘 지역이 덕양구”라며 “현재 50만 명 인구는 창릉신도시까지 조성되면 60만 명을 훌쩍 넘게 돼 발전 가능성과 여력이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고 했다.

서 예비후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덕양구 유휴지에 서울 버스 차고지를 유치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서울 진입 버스가 필요한 게 현실인 데 서울시 버스총량제로 인해 신설이나 증차가 불가능에 가까워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게다가 대다수 버스가 일산에서 출발하다 보니 매번 서서 가거나 입석금지 조치로 아예 정차하지 않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면 차고지 유치에 주민들 상당수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버스인 '똑버스'를 도입해 공급 중심의 버스 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현재 안산 대부도의 경우 15분 배차 간격으로 일반 버스를 운영할 경우, 12대가 필요한 데 반해 똑버스를 도입해 운영한 결과 4대 만으로도 배차 간격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서 예비후보는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서누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 제공=서누리 예비후보실


또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지하철과 9호선을 연결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행신, 서정, 창릉선, 지축을 지나 양주로 빠지는 9호선 연장으로 기존의 횡축과 종축이 완성된다면 고양시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 내 기피시설을 대처하는 행정과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난지물재생센터와 국정원통신기지, 지축차량기지 등은 우리 행복과는 아무 상관 없는 기피시설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서울과 가까운 덕양구로 슬그머니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며 “서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과 은평구 광역재활용분류시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들은 관련 구의 담합에 고양시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했는데 개별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실기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기피시설의 이전 및 보상을 위해 관련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편입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서울 편입이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처럼 주민투표를 해야 하는 사안은 국회의원이 이득이나 정치적인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은 주민의 의견이 객관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주민간의 갈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 예비후보는 “단순히 물리적 인프라만 늘리는 게 아닌 정치, 경제, 역사, 문화적인 공간과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평을 넓혀 덕양의 교통속도를 바꾸겠다”며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기피시설을 연계해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는 계획을 세워야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이번 선거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세 아들의 아버지인 서 변호사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곳이라면 교육, 교통, 환경, 문화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곳일 것”이라며 “또 그런 곳이라면 사회적 약자도 함께 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고, 우리 덕양구가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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