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8일 만에 퇴원했다.
10일 오전 11시께 병실을 나선 이 대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증오와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후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는 이 대표의 퇴원을 기다리는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재명 화이팅”, “이재명 힘내세요” 등을 연호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 퇴원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기자 정신 어디 갔냐”, “똑바로 써라”라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 퇴원길에 동행했다. 권칠승, 장경태, 정청래, 고민정, 양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치료 경과를 보고 의료진 의견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퇴원에 지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경찰과 서울대병원도 경비와 인파 관리 요원을 배치했다.
앞서 이 대표는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한 부지를 방문하다 지지자를 가장한 김 모(67)씨에게 습격 당했다.
칼을 든 김 씨의 공격에 왼쪽 목에 자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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