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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UAE 인공지능 기업 통제해야"

중국특위, G42 규제 촉구 나서

"중국군·국유기업 등과 협력 우려"

미 하원의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마이크 갤러거 의원이 지난해 10월 워싱턴 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의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상무부에 서한을 발송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업 G42와 이 회사의 13개 자회사, 관계사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9일(현지 시간) 밝혔다.

G42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국가안보 고문이 투자한 업체로, AI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NYT는 G42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델·오픈AI 등 미국의 여러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원 특위는 서한에서 “G42는 중국 군대와 정보기관·국유기업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일례로 G42의 최고투자책임자가 위구르족 탄압에 이용하는 감시 기술을 개발해 2021년부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기업 ‘이투테크놀로지’의 최고운영책임자였다고 특위는 파악했다.

NYT에 따르면 G42의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펑은 중국에서 자라 미국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인물이다. 한때 미국 국적이었으나 현재는 UAE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위는 샤오 CEO에 대해 “중국군의 기술 발전과 인권 유린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기업 네트워크를 운영하거나 제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위는 다음 달 2일까지 상무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유를 보고하도록 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은 미국의 우방인 UAE가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UAE와 중국의 관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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