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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머물고 싶다" 효도하고 깐깐한 딸도 만족 시킨 '이곳' 여행…작년 무려 3000만 명 몰렸다

■전남 관광 1번지로 우뚝 선 '순천'

22개 시·군 중 중가율 11% 최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효과 톡톡

전국 '빅 5'…이번엔 정원에 문화

치유관광·워케이션 등 차별 콘텐츠

"3대가 만족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거점 시설인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전경. 사진 제공=순천시




지난해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선포한 전남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전남 관광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단연 순천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전남도가 목표한 1억 명에 30%에 달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역 고유 자산인 생태 효과로 경제에 이어 ‘전남 관광 1번지’로 우뚝 서고 있다. 순천은 기세를 몰아 올해를 ‘관광 원년의 해’로 삼고 생태자원을 통한 ‘치유관광’, 정원에서는 일하며 쉬는 ‘워케이션’ 등 3대가 즐기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본격적인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순천을 다녀간 방문객이 2586만 6958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22개 시·군 중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 11%로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에서도 5위 수준의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다.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단연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진행됐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무려 10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가며 순천 뿐만 아닌 인근 지역인 여수와 광양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순천은 박람회 효과로 얻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원에 문화의 옷을 입혀 더 큰 도약에 나서고 있다. 국가정원과 도심, 순천만을 하나로 이은 정원 위에 애니메이션 산업을 입힌, 차별화된 한국판 ‘K-디즈니 순천’을 구상하고 있다.



순천 열풍에 맞춰 새로운 관광 전략은 ‘어게인 정원’이다. 우선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320억 원 예산을 확보해 갯벌치유플랫폼을 2027년 준공할 예정으로, 최고급 생태관광을 체험하는 남부권 광역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정원 주변시설을 활용해 정원에서 일하면서 쉬는 순천형 워케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워케이션은 근로자가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방식으로, 인구감소 시대 생활인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형성된 관광도시 이미지를 브랜딩하여 행사·축제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와 애니메이션을 연계한 축제를 활성화하고, 부서별로 산재됐던 축제를 시기별·장소별·테마별로 재배치한 복융합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간과 협력해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관광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그동안 지적됐던 관광객을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간관광 활성화에도 힘쓴다. 국가정원-동천-원도심을 연결해 야간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오천그린광장, 동천 주변 빛 디자인체계를 구축하여 거점별 핵심 포토스팟을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AI 활용 맞춤형 관광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론 라이트쇼를 유치하여 3대가 즐겁게 밤에도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의 특색이 담긴 관광 콘텐츠 발굴로 더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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