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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대만 주는 정책 안해…대학학비 경감대책 고민하자"

韓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첫 고당협의회

"당정대 한 호흡 돼야…격차해소에 집중"

"기대만 부풀리는 무책임한 정책 않을것"

이관섭 "당이 전한 민심바탕으로 정책개발"

한덕수(왼쪽)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당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당, 정부, 대통령실이 한 호흡으로 함께 일해야 한다”며 “효율적으로 협업한다면 정책은 정교해지고 실천 동력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실천으로 민생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대학생 학비 경감 대책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한 위원장은 “당은 교통, 안전,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영역의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일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격차들이 사회통합을 방해하고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각종 자료와 데이터가 축적된 정부가 이 점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에 △성과 창출 △현장을 반영한 정책 개발 △책임감 등 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첫째로 성과를 내자”며 “뜬구름 잡는 추상적인 언어보다 결과를 내서, 동료 시민께서 차이를 즉각 느끼게 해드리고, 내용을 잘 설명을 해서 홍보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둔 정국이지만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이라든가 기대만 부풀려 놓고 책임지지 않는 정책은 하지 않으려 한다”며 “정부도 그 점을 유념해 우리를 뒷받침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학생 학비 경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에 대해 여러 곳에서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도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랑 같이 논의해 주시고 충실히 발전시켜서 국민께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민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생 회복의 한 해에 우리 모두 정교하게, 또 박력 있게 준비된 정책으로 국민에게 보답하자”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이 발언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정부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이를 실효적 대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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