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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이재명 헬기 전원, 매뉴얼상 문제 없다”

남화영 소방청장 간담회

지난해 162건 응급헬기로 병원 옮겨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의료기관 통보 후

즉시 이송 체계 마련해야 '응급실 뺑뺑이' 해소

계단 오르고 내리기 등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바꾼다

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 2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2024 갑진년 소방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화영 소방청장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뒤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에 대해 “소방청 매뉴얼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원 시 판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고, 소방헬기 이송 조건에도 의사가 반드시 같이 탑승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 조건이 맞고 요청이 오면 소방 헬기는 무조건 가고, 매뉴얼 상 문제는 없었다"고 헬기 전원 특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소방청의 헬기 전원 요건은 ‘현장 의사의 판단과 요청’, ‘양측 병원의 협의’, ‘가용 헬기 여부와 이륙 가능한 날씨’ 등이 있는데 이 조건들을 따른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남 청장은 “지난해 응급헬기를 이용해 병원을 옮긴 수는 162건”이라며 “이중 30%정도가 지방에서 서울로 전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 남 청장은 “심정지 환자 등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의 경우 응급의료기관의 수용 곤란 고지와 상관없이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의료기관에 통보하고, 즉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현재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환자의 위급 정도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적정 병원을 선정,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단말기로 환자 상태정보를 입력하면 병원에 그 정보가 실시간 전송돼 환자 수용이 의뢰되고 수용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남 청장은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수용성 악화는 전체 응급의료시스템의 상황과 결부돼 있어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응급의료기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역별 실정에 맞는 이송지침과 수용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시험 기준도 개선한다. 남 청장은 “소방은 재난 대응이라는 직무 특성상 강한 체력을 검증하기 위한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초체력 위주의 개별 6개 종목 측정방식에서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계단 오르고 내리기 △소방호스 끌고 달리기 △중량물 운반 △더미 끌기 △장비 들고 버티기)과 왕복달리기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체력시험 반영 비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였다. 그는 ” 2027년 개선안 시행을 위해 올해부터 일반인,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실증테스트를 시행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정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분리 채용방식은 현재와 같이 유지한다. 남 청장은 “통합채용 방식 전환은 성별에 따른 유불리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최근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계단실이 굴뚝 역할을 해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불나면 대피’ 보다 ‘불나면 살펴서 대피’라는 아파트 화재 피난행동요령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집에서 불이 났을 때, 자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불이 났을 때, 불길과 연기 확산 여부를 살펴 대피할지, 대기하며 구조 요청할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남 청장은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가 줄었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10%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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