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왕숙2지구 내 463억 원을 투입해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나선다.
남양주시는 16일 남양주시청에서 LH와 수소도시 조성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수소도시 시행 총괄과 재원 조달을, LH는 조성사업 전반을 협조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수소도시는 직접 생산한 청정수소를 주거·교통 등에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 실천의 핵심 도시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토부 수소도시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확보한 국도비 400억 원과 왕숙 지구 개발에 따른 LH 사업비 63억 원을 오는 2027년까지 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추진 방안을 보면 왕숙2지구 주유소 부지에 수소충전소 2곳을 구축하고, 수소버스 5대와 수소청소차 2대를 도입한다. 또 남양주체육문화센터와 청소년수련관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190억 원을 들여 자원순환센터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설비도 구축한다.
수소 이송을 위한 5km 이상의 수소배관 구축과 통합안전운영 관리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는 170억 원이 투입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보호는 물론, 에너지 안보의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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