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이공계 석·박사 과정 외국인 우수 인재를 유치해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K-GKS)를 본격 운영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공모를 거쳐 K-GKS 수학 대학으로 포항공대, 금오공대, 안동대, 대구대 등 4곳을 선정했다.
양성한 외국인 인재를 반도체, 2차전지 등 연구인력이 부족한 지역 우수기업에 충원하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장학생들은 졸업 이후 지역에 최소 3년 이상 취업 또는 상위 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국어 연수 과정 1년을 거친 후 석사는 2년, 박사는 3년 동안 학비와 체류비를 경북도로부터 지원받는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4개 대학에서 각 10명씩 총 4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한다.
포항공대는 가족 동반 외국인을 위해 부설 어린이집과 별도 주거 시설을 지원하는 등 가족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금오공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국내 취업·정주 선호도가 높은 국가를 타겟으로 구미시 기업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외국인 지원자를 선발해 양성할 방침이다.
안동대는 백신공학과, 생약자원학과, 식물의학과, 원예육종학과 등 바이오 관련 4개 학과 및 연관 학과를 K-GKS 유치 거점 학과로 운영하며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대구대는 유학생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학생의 취업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자희 경북도 외국인공동체과장은 “K-GKS 제도를 통해 이공계 외국인 우수 인재가 경북에서 편안하게 배우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가치와 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경북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