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의 최전선에 있는 빅테크 거물들이 잇따라 AI 생태계의 발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부작용 예방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 시간)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진행된 다보스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과의 대담에서 “새로운 기술이 가져다 줄 혜택과 이로 인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각심이 높아지는 딥페이크 문제나 AI가 일자리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을 놓고 AI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는 지금이 AI 규제를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나델라 CEO는 “현시점은 AI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결 과제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필요로 하고 있는 때”라며 “AI에 대해 광범위한 컨센서스(일치된 의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인한 신기술의 오남용 등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만 규제 일변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전 세계가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안전장치에 해당하는 ‘가드레일’도 있어야 한다”며 “민간 부문의 혁신에 규제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블룸버그통신에서 주최한 대담을 통해 “AI가 사람들의 예상보다는 이 세상과 일자리에 불러오는 변화가 적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에서 확산되는 우려를 달랬다. 올트먼 CEO는 AI가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일자리를 광범위한 방식으로 바꿀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에서 선진국과 일부 신흥시장에서 전체 일자리의 60%가 AI의 영향을 받아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와 달리 AI가 생산성 향상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트먼 CEO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일반인공지능(AGI)이 상당히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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