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미숙과 부주의에 따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안전 여행 가이드북을 잘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창식(사진) 주뉴질랜드 대사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지 여행에 대한 가이드북은 안전한 여행에 큰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만족도 높은 뉴질랜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사는 귀중품 도난 사고도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을 노리고 주차장에 대기했다 차량 유리창을 깨고 귀중품을 갈취하기 때문에 차량 내 작은 물건이라도 남겨 놓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사는 “뉴질랜드 현지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동 통신망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위기 상황을 대비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비나 비상 연락 수단을 반드시 준비해 달라”고 했다.
그는 범죄나 사고에 직면할 경우 대사관이 제공하는 안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귀띔했다. 김 대사는 “뉴질랜드는 정전, 통신 두절, 도로 유실 등 홍수 피해가 잦아 대사관에서는 필요한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인 대피소를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주뉴질랜드대사관은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예방 대책을 구축하고자 주재국 정부 및 현지 교민들과 원활한 협조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뉴질랜드 안전 여행 가이드북’을 뉴질랜드 전역에 배포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주요 공항과 관광안내소·페리에 배치했다. 김 대사는 “멀리 떨어진 주요 섬 지역에는 영사 협력원들을 배치하고 각 지역의 사건·사고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지진대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아 자연재해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대사는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사전에 숙지하고 지진 소식을 알려주는 지오넷(GEONET) 앱을 반드시 설치하기 바란다”며 “특히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인 사이클론도 자주 발생해 외출을 삼가하거나 안전한 곳에 머무르며 외부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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