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인공지능(AI)은 민주화(democratized)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콘텐츠 기업도 더 큰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황수민 더넥스트랩 이사)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K콘텐츠와 문화기술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CES 2024 비즈니스 리뷰&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지난 10~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다뤄진 이슈를 공유하고, 최근 화두인 AI와 콘텐츠 산업 간 미래 융합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올해 CES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콘진원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한 15개 기업을 포함, 총 26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들은 9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600여 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체결됐다. 이외에도 콘진원은 ‘CES 2024 정보 교류회’ ‘우수 콘텐츠 기술수출 촉진방안 간담회’ ‘CES 전시부스 투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콘진원은 처음으로 ‘2024 KOCCA 나이트’를 개최해 한미은행과 K콘텐츠 기업 해외 진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외 투자자 및 기업 상대 투자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문화기술과 CES, 글로벌 콘텐츠 시장 전망’을 주제로 AI·메타버스·모빌리티 등 CES 2024 키워드와 콘텐츠의 교차점을 다룬 첫 번째 세션으로 시작했다. 발표를 맡은 황수민 더넥스트랩 이사는 “올해 CES의 핵심은 전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의 융합이었다”면서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AI의 민주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협업의 기회가 증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콘진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성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거점을 15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 활동 지원·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한다. 콘텐츠 수출 마케팅 플랫폼 ‘웰콘(WelCon)’을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비즈매칭을 지원하고, 법제처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콘텐츠 수출 관련 해외심층정보(2024년 13개국 예정)를 제공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분야의 미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K컬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R&D’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3억 원 이상 민간 투자를 받았거나 투자 유치 중인 문화콘텐츠 분야 연구개발·사업화가 가능한 창업 7년 미만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연계해 국내 중소 콘텐츠 2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둔 기업의 해외 지식재산권 등록·출원도 최대 1000만원까지 전액 지원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CES 2024 비즈니스 리뷰 및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 콘텐츠 산업에 있어 문화기술의 중요성과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콘텐츠 기업육성 성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과 부스 참가사를 중심으로 CES 참가 성과를 공유했다. ‘K콘텐츠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주제로 △디지소닉 △클릭트 △에프엑스기어 △디자이노블 △아도바 등 총 19개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