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건물, 긴 다리, 지구 밖으로 떠나는 우주선까지. 이들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요소가 바로 볼트와 너트다. 신간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바꾸고 현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조명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못이다. 저자는 못의 발명으로 서로 다른 두 물체를 연결하는 게 가능해졌고 그 결과 현대적이고 높은 건물까지 세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못이 없었다면 바위로만 동굴을 만들고 통나무로만 다리를 만드는 등 단일 재료만 사용해야 했다. 현재 실험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현미경, 망원경 역시 애초 렌즈를 발명했기에 가능한 제품이다. 렌즈가 활용됐기에 저자가 시험관 수정을 거쳐 딸을 가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책에는 식기세척기를 발명한 여성 엔지니어 ‘조지핀 코크런’, TV의 아버지로 불리는 일본의 발명가 ‘다카야나기 겐지로’ 등 그동안 과학계에서 조명받지 않은 과학자의 활약도 담겨 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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