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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만행 비행기는 뜰 수 있나?"…파업 가능성에 관광객 '발동동'

에바항공 노조 설 때 파업 가능성

노조 "사측이 실질적 협상 거부해"

사진=연합뉴스 자료




연합뉴스


대만의 양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에바항공 조종사 노조가 1주일간의 춘제(春節·설) 연휴에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에바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측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노조가 파업 관련 투표 절차를 시작한 이후에도 실질적인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일인 이달 22일 파업이 확정되면 이르면 춘제 연휴에 파업 돌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식 파업 돌입 24시간 전에 사전 예고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의 합리적인 임금 조정 요구 등을 거부하고 특정 항공기 모델 조종면허증이 없는 외국인 조종사를 고용해 비행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위법 행위로 작년 12월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으나 사측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불법적인 채용 및 비행을 자행해 승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바항공 사측은 노조와 소통 및 협상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교통부는 에바항공 노사 양측에 여행객 권익을 고려해 소통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바항공은 하루 1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는 만큼, 설 연휴 기간 대만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인들도 조종사 노조 파업 여부를 잘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여행업계는 지난 2019년 중화항공 노조의 사상 첫 파업으로 인해 손실이 막대했다면서 교통부가 적극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9년 2월 8월 오전 6시부터 사상 첫 파업에 돌입, 160여 시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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