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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초대 대표로…"보수정당이면서 민주정당 될 것"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했다. 당명은 가칭 그대로 개혁신당으로 확정됐다. 초대 당대표로는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강정책 및 당헌을 의결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이기인·천하람·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김용남 전 의원이, 사무총장으로는 현 김철근 사무총장이 뽑혔다.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관련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허은아 창립준비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개혁신당은 보수정당·민주정당·자유정당”이라고 규정했다.

허 위원장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뭉쳐다니면서 길이라고 우겨봐야 그 길은 길이 되지 않는다”며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해버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라고 정부와 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민주정당”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했다. 그는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죽어 나가도, 196명이 다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정부, 민심을 전하기는커녕 민심을 배신하려 해던 여당 모두 국민이 아니라 권력과 조직에 충성했다”고 지적하면서 “개혁신당은 자유정당”이라고 규정했다.

허 위원장은 “우리 개혁신당은 꽤 시끄러운 정당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분 좋은 소음일 것”이라며 “어느 누가 입을 막으려고 해도 우리는 소리 낼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그동안 보수정권도, 진보정권도 겪어봤지만 하나도 변화한 게 없다”며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과 화합해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권은) 자기네들 일상에만 집중해 노력했지, 국가 형편에 대해선 별로 개선 노력도 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게 바로 우리 정치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런데도 아직 정치권은 국민 생활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오늘 발족하는 개혁신당은 그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시고 국민이 보다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진력을 다한다면 여러분의 정치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창당대회에는)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모였는데 뿔뿔이 각자도생해선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사소한 이해관계는 저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면 잘 화합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화합에 있어 단일대오로, 돌아오는 4월 총선을 맞이하면 여러분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해 국민이 보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이낙연 전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개혁신당’을 향해 “개혁신당 당원 여러분과 저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시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면서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경험과 준비가 없는 사람들이 국정을 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처참히 경험하고 있다”면서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정치를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해야만 한다”며 “그 일은 매우 절박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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