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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K-패스? "뭐가 유리하지" 헷갈리는 교통할인카드

월 15~60회 탑승, 수도권은 K-패스가 유리

따릉이·리버버스 타고 이동 많으면 기후동행카드

5만8000원 기후동행카드 청년권 상반기 출시

오세훈·김동연·유정복·박상우 맞손, 통합 이끌어낼까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8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살거나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또는 통학을 하는 경우 오는 5월 이후로는 자신에게 적합한 교통할인카드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국토교통부의 K-패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인천시의 I-패스까지 정부와 지자체별로 제각기 쏟아져 나와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이 많다.

우선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따릉이 제외시 6만2000원)으로 서울시 지하철, 버스, 따릉이(자전거)를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27일부터 시행한다. 지하철 1회 요금이 14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일반 구간 기준으로는 45번 이상 타야 이득을 보는 셈이다. 서울시는 한 달 대중교통 이용 횟수 40회를 기준으로 잡았다. 대중교통을 자주 타거나 환승이 많다면 유리하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경기도에서 탑승할 때나 신분당선 등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지하철도 서울에서 승차했더라도 안산이라거나 서울 외의 역에서 하차하면 사용할 수 없다. 4월경 인천과 김포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19~34세 청년은 월 5만8000원으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청년권도 출시한다. 향후 문화·체육시설까지 포괄한 옵션 요금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는 국토부에서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지출 금액의 20%(청년층 30%, 저소득층 53%)를 다음 달에 환급해 주는 ‘K-패스’를 출시한다. 전국(인구 10만 명이 넘는 189개 지자체) 어디에서도 사용 가능하나, 단 60회 탑승이 최대다. 지하철을 월 50번 탑승해 7만 원을 사용했다면 1만4000원을 돌려 받는다. 환급 방식이라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는 점은 편리하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도 기본 할인방식은 같다.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광역급행철도(GTX)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30% 할인이 적용되는 청년이 만 39세까지다.



이러한 점을 비교해 보면 대중교통 탑승 횟수가 15~40회면 K-패스가 낫다. 반면 60회 이상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월 40~60회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이 경우 서울 외 지역을 자주 다니는 지와 환승이 잦은지 등 자신의 교통패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과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 3개 시·도와 국토부는 대중교통 할인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구난방 쏟아지는 교통할인카드의 통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 시장은 “5월에 출시되는 K-패스, The 경기패스, I-패스의 성공을 위해 수도권 지자체 및 국토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혜택을 추가·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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