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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경신 日닛케이지수, 리스크 부상한 ‘모시토라’?

美 S&P500 최고가 영향 매수세 유입

장중 3만6500선 돌파…34년래 최고

1989년 3만89154 경신 기대감 고조

트럼프 재선 의미 ‘모시토라’ 리스크로

對中반도체 제재 등 강경책 심화 우려

22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행인이 증시 강세를 나타내는 전광판 옆을 지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전주 미국 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22일 개장과 함께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강세를 보이며 장중 3만6535.36까지 치솟으며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IT 관련 대형주가 크게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도쿄시장에서도 개장 직후부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관련 종목인 도쿄 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는 상장 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 500 지수가 전장보다 58.87포인트(1.23%) 상승한 4839.81에 거래를 마쳐 2년 만에 종가 기준 직전 최고점을 넘어섰다. S&P 500 지수는 2022년 1월 3일(종가 기준 4796.56) 고점을 찍고 급락한 뒤 2년 넘게 4800선을 회복하지 못해왔다.



닛케이지수가 과거 최고점인 1989년 12월의 3만8915엔을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대 리스크로 ‘모시 토라(もしトラ)’가 부상하고 있다. ‘만약’이란 뜻의 ‘모시(もし)’와 ‘트럼프’의 약어인 ‘토라(トラ)’의 합성어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재선 시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대중 강경 자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권 하인 2018년 미국 상무부는 거래 제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를 추가하는 등 압박을 강화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미국 요청으로 체포되면서 ‘화웨이 쇼크’ 여파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타격을 줬다. 닛케이는 “트럼프가 다시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미중 갈등이 더 날카로워지면 일본 제조 장치 관련 주식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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