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 신약 ‘아모잘탄’의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이 아닌 단일 제품으로 1조 원의 매출을 넘어선 건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다.
22일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아모잘탄의 누적 처방 매출이 1조 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출시 후 14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연 평균 7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 신약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복합제 유행의 시작이 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아모잘탄의 이같은 성과는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의 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더해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을 갖췄다. 2017년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를 출시했고 2021년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했다.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까지 1조 2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모잘탄엑스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MSD는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9년 첫 출시된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신뢰받으며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고품질 치료제들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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