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성재(61) 전 서울고검장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직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한 이후 한 달째 공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박 전 고검장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23일 박 전 고검장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할 예정이다. 박 전 고검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7기인 박 전 고검장은 대검찰청 감찰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근무할 당시 옆 부서에서 일했고 특히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 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박 전 고검장이 대구 고검장을 맡고 있었다.
박 전 고검장은 대구 고검 근무 당시 검찰 후배지만 연배가 높은 윤 대통령을 존중하며 주요 모임 등에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어려울 때 두루 신경을 쓰고 챙겨준 박 전 고검장에 대해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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