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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뽑을때 체력 비중 높인다…2027년부터 남녀 동일 기준

인재선발제도 개선방안

체력(15%→25%)·면접시험(10%→25%)

27년부터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 끌기 추가

남화영 소방청장이 2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2024 갑진년 소방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부터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 과정에서 체력과 면접시험 비중을 높인다. 2027년부터는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소방청은 23일 이러한 내용의 인재선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공개경쟁채용시험(소방간부후보생 포함)의 최종합격자 선정에서 기존 체력 15%, 면접 10%의 반영비율을 각각 25% 비율로 상향했다. 면접시험의 경우 재난 현장에서의 협업 능력과 침착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종합적성검사’를 도입했다.

2027년부터는 체력 시험 종목과 평가 방식도 바꾼다. 체력 시험의 경우 기존의 기초체력 위주 6개 종목(악력·배근력·윗몸일으키기·제자리멀리뛰기·앉아윗몸굽히기·왕복오래달리기)에서 소방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과 왕복오래달리기로 종목을 변경한다. 순환식 종목이란 동작 분석을 통해 소방 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 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로 화재 진압, 인명 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 임무 수행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과 동작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특히 현장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올해 성별·연령별 필드테스트를 거쳐 2027년 채용시험부터는 남녀 간 동일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독일·호주 소방에서는 체력 시험에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을 위해 신임 소방공무원의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신임 교육 기간 중 화재·구조·구급 분야별 자격 취득 교육을 이수해 졸업 시점에는 즉시 현장 활동이 가능하도록 현재 24주인 신임 교육 기간의 점진적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인재 선발 방식 개선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적 요건을 필요로 하는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상 적합한 인재를 채용·양성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방 정책을 발굴·개선하고 고품질 소방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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