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2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는 경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후 뉴햄프셔주 콩코드 선거본부에서 연단에 올라 "그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하지만 이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수십 개 주의 경선이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생으로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은 내달 24일 진행된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개표가 현재 36%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4%, 헤일리 전 대사가 45.6%를 각각 득표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초기 개표 결과와 자체 분석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그의 대세론은 굳어지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가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추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YT는 "(공화당 경선 역사에서) 처음 두 곳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최종 대선 후보로 뽑히지 못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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