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근 전 부처를 대상으로 복무 점검에 나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설 명절과 총선을 앞두고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서 표출된 갈등 상황이 공무원 기강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은 22일부터 각 부처를 방문해 복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약 2주에 걸쳐 공무원 근무 태도와 국가공무원 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절이나 선거를 앞두고 통상 공무원 복무 기강을 점검해왔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생기는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 대기를 차단하고 공무원들의 애로 사항도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 별도로 국무총리실에서도 최근 공직자 복무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실이 전 부처를 상대로 복무 점검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 사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잼버리 대회 부실 준비 및 운영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자 각 부처의 수동적 칸막이 행정을 경계하려는 목적으로 복무 점검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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