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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무원의 절규 "우리도 인천시민이다"

인공노 성명서 내고 2024년 역대 최저 승진 인사에 반발

인사 적체 해소할 시 산하기관 임원자리에 퇴직공무원 배치 불만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 공무원들이 2024년 상반기 인사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22일 직원내부게시판에 올린 성명서에는 “이번 인사의 역대급 최저 승진 수에 직원들은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며 “추진과제는 10배 증가했지만 조직과 정원은 축소 내지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지적한 2024년 상반기 승진인사는 총 75명으로 직전인 2023년 하반기 승진인사 93명보다 적었으며, 2022년 상반기 212명 승진인사보다 137명이 적다.

특히 노조는 최저승진인사에 대해서는 시와 산하기관의 주요 자리에 ‘OB 돌덩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퇴직공무원을 배치한 민선8기 인사정책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선8기 인천시가 출범하면서 현재까지 시와 산하기관에 채용된 퇴직공무원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리는 대부분 공사·공단 임원과 본부장이다. 공무원 직급상 2~4급에 해당한다. 그동안 이들 자리는 정년을 앞둔 시 고위직들이 배치되면서 인천시의 인사적체 해소에 큰 역할을 해왔다.



더욱이 노조는 시에서 1월2일 공고한 ‘2024년 제1회 인천시 임기제공무원 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5급 사무관급 4명 △6급 주사급 1명 △7급 주사보급 5명 등 총 10명의 계약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하위직원들이 20년 이상 각고의 노력 끝에 오를 수 있는 5급 사무관 상당수를 정무직으로 채우겠다는 심사”라며 “(정무직 자리를)하위직에게 돌려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끝으로 노조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신년사에서 올해 시정운영 철학으로 내세운 ‘오직 시민’을 에둘러서 “우리도 인천시민이다”라며 “악질민원해우소직, 선거사무직, 비상방역직, 안전책임직, 시장공약 수행직 등 5직(오직) 시민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시 인사부서는 “임기제공무원 채용은 조직의 필요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최소 승진은 정부의 공무원 정원동결 정책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퇴직공무원의 시 산하기관 채용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 배치했던 산하기관에는 현재 시 공무원이 배치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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