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발사한 전략 순항미사일이 개발 중인 신형 ‘불화살-3-31’형이라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24일 첫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무기 체계의 부단한 갱신 과정이며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이며 의무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시험발사 사실만을 공개한 채 발사 장소와 비행 시간·고도·경로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불화살-3-31형을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산-1·2형’의 개량형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에 발사했던 것과 비교해 비행 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화살-3-31형의 외형은 화살-1형에 가깝다. 화살-1형은 최대 사거리가 20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살-2형보다는 사거리가 짧다.
불화살-3-31형도 기존 화살형과 마찬가지로 전술 핵탄두 ‘화산-31’형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칭에서 ‘31’은 ‘화산-31’형을 탑재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주변 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저고도로 비행해 요격이 쉽지 않아 상당한 위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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