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포스트 타이거’로 불리던 교포 선수 앤서니 김(39·미국)이 필드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26일(한국 시간) 앤서니 김의 지인들을 인용해 그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LIV 골프와 복귀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골프닷컴은 “앤서니 김이 골프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그의 복귀는 시간문제”라며 그가 복귀를 위해 연습 강도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캐디였던 에릭 라르손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LIV 골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앤서니 김은 23세이던 2008년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2010년 1승을 추가했다. 당시 25세 이전에 PGA 투어 3승을 기록한 건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뿐이었다. 좋은 성적에 필드 위 남다른 패션까지 더해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한때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라 우즈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기권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언론과 접촉도 없어 ‘골프계의 가장 유명한 은둔자’로 불리기도 한다. 이 매체는 앤서니 김이 PGA 투어에 돌아오면 부상에 따른 보험금을 계속 수령할 수 없어 복귀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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