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조지호(56) 경찰청 차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김수환(55) 경찰대학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김광호 서울청장이 기소되면서 직위 해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조 차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 6기를 졸업했다. 이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했다.
조 차장의 후임으로는 김 경찰대학장이 오게 됐다. 경남 밀양 출생인 김 학장은 경찰대 9기로 경찰에 입문해 밀양경찰서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서울청 경무기획과장, 창원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으로 발령받았고 그해 12월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청 안팎에서는 원리·원칙에 입각한 합리주의자이면서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에 해박한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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