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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금배지' 향한 9부능선 공천티켓 잡으려면…'정권 심판·노관규 마케팅' 선점하라

■총선 향방 두 가지 프레임 '핵심 키'

'민주당=당선' 치열해지는 공천 경쟁

이슈 이끌어 가고 있는 신성식 '눈길'

노관규 순천시장 시선은 누구 '관심'

신당 구애 거절 민주당 입당 전초전(?)

시장-국회의원 '절묘한 합' 여론 높아

제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구성했다. 서울경제 DB




총선(4월 10일)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변수에 변수가 등장하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신당까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단순한 정쟁을 넘어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로 가득 찬 현실정치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옥석 가르기에 열중이다.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라남도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라, 본선 보다 공천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 중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까지 탄생했고, 낙하산 공천에 공천참사, 기형적 선거구의 아픔 등 선거철만 되면 시끌시끌 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이 두 가지 프레임을 선점 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정치적 분석이 나온다. 당연히 지역 발전이 우선이니 정책적 부분은 제외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 마케팅을 누가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금배지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천 도심 전경.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지름길(순천)로 가기 위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노관규 순천시장 마케팅 이 두 가지 프레임을 누가 선점 하냐에 따라 유력 후보자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정치적 전망이 나온다. 사진 제공=순천시


◇이슈 선점하는 정치신인

우선 여권은 최대한 피하고 싶겠으나 전남, 특히 순천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을 대비해 국민의힘이 순천에 공을 들여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재는 마땅한 후보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수년 전부터 순천을 기반(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해온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마저 순천을 떠나 대구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소병철 국회의원과 김문수 이재명 특보,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검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면서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치신인인 신성식 예비후보가 이 프레임에 대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성식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고향인 순천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연일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날을 세우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마디 한마디 마다 여론을 주도하며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확고한 자기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신인 이지만 이슈를 만들 줄 알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새인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신성식 예비후보의 경우 정치신인이지만, 이제는 제법 노련한 정치인 화법을 쓰고, 한동훈 대립각 프레임과 함께 반듯한 이미지 등 전략(총선 전략)이 현재 시점으로 보면 순천의 여러 민주당 후보들 중 돋보인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순천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날 노 시장은 자신과 관련된 정치적 추측에 대해 모두 일축했다. 출판기념회에는 4·10 총선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문수 이재명 특보, 서갑원 전 국회의원, 신성식 검사장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순천시민


◇노 시장에 ‘긍정 시그널’ 보내는 후보들

여기에 순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발돋음한 노관규 순천시장이 어느 후보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이번 총선에 관전 포인트다. 노 시장은 총선에 개입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지만, 그와 대립각을 보이는 예비후보의 경우 사실상 ‘금배지’를 다는 과정은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민선 8기 순천시가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사실상 ‘노관규 원맨쇼(?)’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그의 생태수도 정책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흔들며 전국에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한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 듯 10명 중 8명으로부터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여당과 신당에서도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여당과 신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 시장의 행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 입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에 따라 노 시장의 민주당 입당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순천시민들은 ‘숟가락 정치’ 등 소병철 국회의원에 대해 싸늘한 시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의 ‘절묘한 합’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긍정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 후보는 김문수·서갑원·신성식 예비후보다. 과거 이야기(노관규 순천시장과 대립)는 뒤로 하고 이들이 총선 출마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민선 8기 노 시장의 미래비전 등 획기적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신성식 예비후보의 경우 “민선 8기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순천에 날개를 달겠다”는 포부까지 밝히는 등 정치신인 이지만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데 이러한 발언도 한 몫 했다는 정치적 평가가 나온다. 정치신인 이지만 정치신인 같지 않은 신성식 예비후보를 향해 김문수·서갑원 예비후보의 견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일부 나머지 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이슈 경쟁에서 밀려나고, 여론이 정체 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순천을 지역구로 총선에 뛰어든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소신 있는 행동과 목소리, 노 시장 마케팅을 얼마나 잘 활용 하느냐에 따라 금배지 향방이 좌우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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