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 중학생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 당한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우발적 범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이 '우발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발적일 수 없는 범죄다"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A군은 '연예인 보려고 미용실 근처에 갔다가 우연히 배현진 의원을 발견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한다"고 묻자 이 교수는 "보통 사람들이 패딩 주머니에 돌멩이를 넣고 다니는가? 더군다나 (배 의원이 맞는지) 신원확인을 했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발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발적이 아니라고 본 이유로 "배현진 의원의 아주 사적인 이동 루트를 알고 있었던 점"을 들었다. 이 교수는 중학생이 배 의원의 사적인 스케줄을 어떻게 파악했는지와 관련해서는 "그런 정보들이 지금 커뮤니티나 게시판, 온라인에서 심각할 정도로 노출이 돼 있는 것 같다"며 "그 미용실을 이 사람(A군)이 배회하는 걸 CCTV에 포착됐다. 그런 정보가 있지 아니하고서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단순한 정치테러, 확신범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A군의 비행력 진전이 꽤 많이 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따라서 "전형적인 확신범의 형태인가는 좀 의문이 든다"고 말해 정치적 신념에 따른 테러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