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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하기 좋은 때" 트럼프…'부당 거래' 적발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백악관에서 전세계 대상 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전격 유예한 과정에 대해 ‘부당 거래’라는 지적과 함께 관계 당국 조사 요구가 나왔다.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매사추세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거액 후원자들이나 가족에게 관세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요구했다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9일 0시 1분을 기해 발효한 상호관세 부과 후 증시 하락이 이어지고 있던 같은 날 오전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THIS IS A GREAT TIME TO BUY!!!) DJT"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렸다. DJT는 자신의 이름인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의 약자이자,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종목코드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이 글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증시 안정화를 위한 '과장 화법'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약 3시간 후 SNS에 올린 다른 글에서 자신이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이날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12% 이상 상승하는 등 뉴욕 증시 급등 속에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21.67%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 지분 53%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이날 시세 차익은 4억1500만 달러(약 6080억 원)로 추정됐다.

이에 워런 의원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등에게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미리 알려 상호관세 발표 전에 주식을 매입토록 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요구에 나섰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행정부 내부자들과 (트럼프) 친구들이 미국 대중을 희생시켜가며 치부했는지를 SEC가 조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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