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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제조업 경영전략, 성장보다는 안정화에 무게

원자재 가격 상승·고금리 등 경영리스크 여전

매출·수출 전망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

지난해 영업이익 미달성 45.8%…내수 부진 탓

2024년 부산 제조업 경영전략 방향. 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 제조 기업의 올해 경영 전략은 안정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등 지속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31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제조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68.1%는 경영전략 방향이 안정화라고 답했다. 이어 성장(30.3%), 축소화(1.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 대다수가 안정화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의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고유가와 원자재가(44.4%)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자금조달 부담(26.1%), 전쟁과 같은 돌발이슈(16.1%)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매출 전망으로는 보합(59.0%), 증가(27.1%), 감소(13.9%)로 나타났으며 수출 전망도 보합(66.5%), 증가(21.5%), 감소(12.0%)로 응답했다. 우리나라의 경제회복 시기로 44.2%가 올해 하반기를 꼽으면서 지역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경영성과는 기업 54.2%가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했다고 답했고 영업이익 목표미달 기업은 4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목표 미달요인으로 내수부진(61.7%), 수출부진(22.6%), 원자재가격(12.2%)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4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4’를 기록하면서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회복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그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하는데, 글로벌 수요부진과 자금조달 부담이 지속되면서 단기간 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는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도 본격적인 금리인하로 이어지기 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기업의 자금사정은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 관계자는 “제조업 영업실적 개선을 위해 물가안정화, 대외리스크 관리 등의 정책 지원은 물론이고 기업들이 마지막 보릿고개를 버틸 수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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