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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이트칼라 32% “지난해 급여 하락했다”

블룸버그, 2018년 이후 임금 하락 비율 최대치 분석

임금 하락으로 디플레 장기화 우려 더해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의 화이트칼라 계층 중 지난해 임금이 하락한 비율이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하락을 경험한 비중이 2018년 이후 최대치를 차지해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우려가 나온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채용플랫폼 자오핀이 화이트칼라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3%가 지난해 임금을 하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31.8%)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것이면서 2018년(8.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을 더 깊은 함정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우려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의 GDP 디플레이터도 최근 3개 분기 연속 하락해 1990년대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중국 고용주들이 임금 인상을 주저해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노동 시장의 불평등이 커지는 양상도 엿보였다. 임금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 또한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득 감소 계층과 소득 증가 계층 모두가 늘어나면서 두 부류 간 격차가 커지는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들 간 격차는 약 11.1%포인트로 나타났다. 자오핀은 보고서에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화이트칼라 급여의 변화는 현저한 마태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태효과(matthew effect)는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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