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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용광로 폐쇄 안돼”…英, 中소유 ‘브리티시 스틸’ 긴급 운영통제

英의회, 정부에 통제권 부여 법안 ‘휴일 의결’

영국 브리티시 스틸. AP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자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의 폐쇄를 막기 위해 중국 징예그룹이 소유한 철강 기업 브리티시스틸의 운영 통제권을 갖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브리티시스틸에 대한 긴급 운영 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공공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이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있는 철강 자산을 통제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리티시스틸은 19세기 대영제국의 제철 강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현재 소유권을 갖고 있는 징예그룹은 철강소 운영으로 매일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최근 폐쇄를 알렸다. 영국 내 유일한 1차 생산용 용광로라는 점에서 당국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이에 영국 정부의 긴급 운영 통제 시나리오가 부상했다.



조너선 레이놀즈 산업통상장관은 “철강은 영국 산업적 힘, 안보, 글로벌 강국으로서 정체성의 근간”이라며 “오늘의 입법이 영국의 제철 능력 유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부활절 휴회 중이었음에도 키어 스타머 총리의 소집에 응해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영국 의회가 휴회 중 토요일에 소집된 것은 1982년 4월 3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제도 침공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브리티시스틸의 국유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만약 국유화가 된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국가 구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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