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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북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유치 경쟁

경남 “고분군 최대” vs 경북 “고분 최다”

이달 통합기구설립 연구용역 발표 앞둬

말이산고분군 전경. 사진제공=함안군




경상남도가 경상북도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유치를 목표로 경쟁에 나섰다. 경남은 가야고분군 최다 보유 지역으로 당위성을 피력 중이며, 경북 역시 최대 규모 가야고분군 보유를 근거로 통합관리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자리하고 있고 가야사 전반을 보여주는 지역임을 앞세워 통합관리기구 유치에 행정력을 쏟을 예정이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축하 기념식에서 발표한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가야고분군이 있는 도 내 5개 시·군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특별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경남도는 ‘자율과 공존의 경남가야,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도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가야고분군 보전·관리·활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은 가야 초기 번성을, 합천 옥전 고분군은 중~후기 모습을 잘 나타내고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선정 유산 중 가장 오래됐다는 설명이다. 창원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9월 개관하는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통합관리센터 간 시너지 효과도 강조한다.



반면, 경북도는 2011년 세계유산 등재를 가장 먼저 추진한 경북에 통합관리센터가 유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체 가야고분 1220기 중 57%에 해당하는 704기가 고령에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경북도는 지난해 연말 1억 원을 들여 가야고분군을 포함, 세계문화유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국립세계유산진흥원(가칭)’ 건립을 위한 기본 구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경북·전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로 구성한 ‘세계유산 통합관리 지원단’은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이달 중으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경남과 경북, 전북 등 지자체는 지난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 행사 지역 선정에서 합의에 실패해 지역마다 각각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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