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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매파’ 파월 하루 만에 극복…S&P500 1.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97%↑, 나스닥 1.3%↑

메타·아마존·애플, 장 종료 후 나란히 ‘어닝비트’

NYCB 發 상업용 부동산 긴장 지속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용 시장 완화, 경제 호조 신호를 보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종료후로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기대감 속에서 지켜봤고 세 기업은 나란히 어닝비트를 기록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69.54포인트(+0.97%) 오른 3만8519.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54포인트(+1.25%) 상승한 4906.19로, 나스닥지수는 197.63포인트(1.3%) 오른 1만5361.64로 장을 마감했다. 트윈포커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데이브 데글리오는 “시장은 연준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며 “비록 3월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 22만4000건으로 약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1만4000건을 상회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피어스는 “노동 시장 여건이 더욱 완화되면서 청구 건수가 약간 늘어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좋기 때문에 청구 건수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과 근로자의 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율 3.3% 성장했다. 전 분기 4.9% 증가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치 2.5%를 웃돌았다. 생산성 증가는 경제 성장에 유리한 요인이자 인플레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은 투입으로도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생산량 대비 생산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1월 제조업 경기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7로, 잠정치 50.3과 12월 수치인 47.9를 웃돌았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추세에 있다는 의미다. 공급관리연구소(ISM)가 별도로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PMI도 지난 달 47.1%에서 1월 49.1%로 상승했다. ISM의 기준으로는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월의 이같은 수치는 10월 이후 최고치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제조업 부문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다만 격렬한 반등 대신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62%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3.3bp 내린 4.194%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연준의 정책실수, 즉 과잉 긴축으로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업체인 핌코 최고경영자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3월 금리 인하를 반대한 파월 의장의 결정은 연준의 조치가 늦을 위험에 대한 의문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개별 주식으로는 이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아마존, 애플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메타는 장중 1.19% 상승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대 급등 중이다. 아마존 역시 정규장에서 2.63% 오른 뒤, 시간 외 거래에서 8%대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정규 장에서 1.33% 올랐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1.6% 가량 하락 거래되고 있다.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6억 달러를 기록했다. 5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멈췄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8달러다. 다만 중국 매출은 208억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35억 달러에 못미쳤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13% 급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NYCB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려 투기 등급으로의 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SPDR 지역은행 ETF는 이날도 3.12% 하락했다.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오른 4만299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미만으로 상승하며 23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 유가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3달러(2.68%)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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