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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고·여고 통합 이설] 학령인구 감소에…80년 넘은 남고·여고도 합친다

전남도교육청-목포시, 통합 이전 재배치 협약

원도심 집중된 학교 학생 27% 신도시는 전무

원도심 공동화 방지 위한 시설 활용은 과제로

김대중(왼족) 전남도교육감과 박홍률 목포시장이 2일 전남도교육청 비즈니스실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전 재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목포시




80여 년 전통의 목포고(1942년)·목포여고(1944년)가 전국 최초로 통합 이설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과 새로운 교육환경 제공을 통한 학습권 보장, 재학생 상당수가 신도심에 거주하면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서다. 하지만 통합이설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시설의 재배치와 신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남도교육청은 2일 목포시와 도교육청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전 재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학교 용지로 옥암지구 대학부지 내 3만3000㎡를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전남도교육청은 2028년 3월 통합고등학교 개교를 목표로 주민설명회 개최, 예산확보 등 통합이전을 추진한다.

그동안 학령인구가 많은 목포 옥암지구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목포 원도심 고등학교의 이전·재배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목포 원도심에는 고교 13곳이 몰려 있지만, 신도시인 옥암지구에는 고교가 1곳도 없어 학교 신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은 높았다. 목포시 전체 고등학교 학령인구 중 옥암지구가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과 목포시는 통학 편의는 물론 교육력 제고와 지역사회 요구를 반영,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전을 적극 추진했다. 최근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와 동문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목포고 87%, 목포여고 86%가 통합과 신도심인 옥암지구 이전을 찬성했다.

이전할 목포고와 목포여고 인근의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도 수립 중이다. 학교 이전 후 기존 시설인 목포고 부지에는 대규모 다목적홀, 도서관, 수영장, 늘봄교실 등을 갖춘 복합교육문화시설을 구축한다. 목포여고 부지에는 2025년 온라인 학교 개설(확정), 기존 학교 시설과 공공기관 등을 재배치해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한다는 방안이다.

김대중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은 “목포고와 목포여고 두 명문 고등학교의 통합 이전은 전국 첫 사례"라며 "학령인구 급감에 대한 선도적 대응 방안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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