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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지지율, 4개월째 20%대… 87% "개혁안, 신뢰회복 못해"

교도통신 여론조사, 지지율 25%

20%대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





기시다 후미오(사진) 일본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의혹을 계기로 파벌을 정책집단으로 변모시키는 등 개혁안을 내놨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여전히 20%대를 면치 못했다.

교도통신은 3~4일 1055명 대상 전화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의 정치개혁 중간 정리안에 대해 응답자 87%가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국회의원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질문에는 84.9%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정치단체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 관련 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와 관계 있는 국회의원도 연대 책임을 지는 방안에 대해서도 76.5%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민당은 최근 공개한 정치개혁 중간 정리안에서 비자금 사태의 온상으로 지목된 파벌을 해산한 후 자금 모집과 인사 추천 기능이 없는 정책집단으로 변모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존 6개 파벌 중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이끄는 파벌 2개는 해산하는 대신 정책집단으로 남았다. 이 탓에 개혁안의 실효성도 의문스럽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에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내각 지지율은 24.5%로, 지난달 13~14일 조사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통신은 기시다 내각이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기록한 역대 최저 지지율인 22.3%에 근접했다 전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개월 연속으로 20%대에 그쳤다. 일본에서 20%대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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